이번 환아 중 첫 번째로 수술한 프란시스(10)입니다. 항상 잘 웃고, 웃을 때도 입을 활짝 벌리고 속 시원하게 웃는 재미있는 아이입니다. 이 아이를 보고 있으면 누구나 프란시스의 청년기가 어떠할지 짐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번 병실에 와보세요^^ 여하튼 태어날 때부터 심실에 있던 구멍을 오늘 수술로 모두 막았습니다. 수술이 아주 잘 되었다고 선생님이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러나 출혈이 심하여 오늘 밤은 수혈도 필요하고 중환자실에서 지켜봐야 한다고도 하셨지요.

 

 

↑중환자실의 프란시스

 ↑ 통역을 도와준 필리핀 유학생들과 함께

 

 

마냥 밝기만 하던 프란시스는 수술을 위해 병실을 떠날 때도 신나게 손을 흔들며 놀러가는 아이처럼 떠났었습니다. 그러나 수술 대기실에서는 영 다른 아이가 되었어요. 어린 아이가 되어 걱정스런 눈을 하고 봉사자인 필리핀 형에게 형아, 나를 위해 꼭 기도해 주세요라고 손을 모으고 부탁했습니다. 그래서 자기는 감정적인 사람이 아니라는 결코 그런 타입이 아니라는 유학생 형의 마음을 뭉클하게 하고 옆에 있던 누나도 울리고 수술실에 들어갔습니다.

감동을 받은 형은 아이를 위해 기도해 주었고 프란시스의 수술은 아주 잘 되었지요

 

프란시스가 수술을 받는 동안 엄마는 울다가 울다가 지쳐 이불을 쓰고 마음 아파했고 병실의 나머지 환아와 엄마, 봉사 온 형과 누나는 다른 즐거운 대화를 이어 갔지만 그 가운데서도 정작 마음이 더 아픈 사람은 크리스(, 10) 엄마입니다

 

크리스는 벌써(?) 10살이고 수술 받기에 너무 늦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정밀검사 시 크리스의 심장반응이 예상외로 좋았기에 컨퍼런스를 가진 후 오늘 수술을 해주기로 결정되었습니다. 그러나 이 수술은 상당한 위험을 동반하고 있고 폐동맥고혈압이 높아 구멍을 다 막아서도 안된다고 합니다. 어쨌든 이 모든 위험에도 불구하고 엄마가 수술에 동의하면 수술을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모든 과정은 한국 아기와 가족에게도 당연히 거치는 수순입니다(10살까지 수술을 못 받고 자란 한국 아기는 없을테지만.)

그리고 수술을 받지 않을 경우 30살 정도가 크리스의 수명이라고 합니다. 그렇게 따지면 벌써 자기 생의 1/3을 살아버린 크리스에게 이번 수술은 꼭 필요한 상황이지요.

 

그래서 이것을 충분히 설명하기위해 65일 수요일에 흉부외과 이창하과장님과 한국어에 능통한 필리핀 통역(참 구하기 어려웠습니다), 그리고 재단 책임자가 함께 환아 엄마에게 이 상황을 설명하는 시간을 갖기로 했습니다. 아마도 모두 무섭고 떨리겠지요. 특히나 크리스 엄마에게는 더 힘든 시간이 될 터입니다.

수술은 병원이나 재단의 일방적 결정으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엄마의 동의에 따라 크리스는 수술을 받을 수도 못 받을 수도 있습니다.

부디 크리스에게 가장 좋은 선택을 하고 가장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도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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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5월 30일 오후 5시 15분 도착으로 필리핀 심장병 어린이 4명이 입국하였습니다.

 

 

 

↑ 프란시스(남/10세)

장난꾸러기같은 프란시스는 성격이 활발하고 밝은 아이입니다. 투애니원의 I don't care를 잘 부르네요^^

 

 ↑일레인(여/12세)

제일 나이가 많은 일레인은 조용하고 동생들을 잘 챙기는 듬직한 아이입니다~

↑크리스(남/10세)

프란시스와 동갑내기 친구지만 몸집이 프란시스보다는 좀 작고 마른편입니다.

 

 ↑ 걸리(여/7세)

막내 귀여운 걸리. 7살이지만 선천성 심장병 탓인지 많이 마르고 작습니다.

 

아이들은 바로 세종병원에 입원하였으며, 피검사와 신장, 체중과 같은 기본적인 검사들을 받았습니다.

 

약간 긴장했지만 그래도 씩씩하죠?^^ 

담담한 일레인^^; 

 장난꾸러기같은 프란시스와 크리스

 

프란시스(맨 오른쪽)는 어제 관장 후 오늘 수술중입니다. 역시나 씩씩하게 손을 흔들며 수술실에 들어갔습니다^^

크리스(오른쪽에서 두번째)는 수술시기가 너무 늦어 오늘 의료진 검토 후 수술 여부가 결정된다고 합니다.

일레인(왼쪽에서 두번째)은 내일 6월 5일에 시술 예정이고, 걸리(맨 왼쪽)는 오늘 검사 후 내일 수술 에정입니다.

아이들 네 명 모두 수술로 새 생명을 얻을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아이들의 수술비를 후원해주신 지멘스 헬스케어, 세종병원, 메디칼코리아, 개인후원자 서애숙님, 박노준님, 장소정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또한 통역을 도와주고 있는 카톨릭대학교 박예은양과 필리핀 유학생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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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5월 20일(월) 바오 참과 동부, 5월 21일(화) 냔의 수술이

모두 무사히 끝났습니다.

아이들 모두 중환자실에서의 회복을 마치고 일반 병실에서 회복중입니다.

 

 

↓  바오 참이 수술을 막 끝내고 중환자실에서 잠 들어있는 모습

 

 

↓ 수술실 들어가기전 무서워 하는 동 부

 

 

수술을 한지 3일이 지난 지금은 걷는 운동을 하며 컨디션을 찾고 있는데요^^

 

 

활짝 웃는 바오 참 너무 예쁘죠?^^ (헤어스타일때문에 남자아이같지만 여자 아이랍니다 ㅎㅎ)

 

 

열때문에 수술을 미룬 밍도 마지막으로 오늘 수술을 했습니다.

현재 중환자실에서 회복중이랍니다.

 

 

 

 

지난 화요일에는 입원중인 세종병원의 박영관 이사장님과 재단 여주기 이사장님께서 방문하셔서

아이들을 응원해주셨습니다^^

 

 

 

 

 

↓  중환자실에서 일반병실로 옮기고 있는 바오 참과 여주기

 

 

많은 분들께서 아이들을 위해 기도해주시고 응원해주고 계십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아이들의 병원소식 계속 전해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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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5월 9일(목), 인천공항을 통해 4명의 베트남 아이들과 4명의 보호자들이 입국하였습니다.

이 날 공항에는 수술비를 후원해주신 신촌교회 부목사님과 장로님이 마중나와 주셨습니다.

또한 재단 이사장님과 회장님도 마중나와 주셨답니다^^

차타고 공항 가는길에 멀미를 심하게 하고

처음타 본 비행기에서의 시간이 힘들었는지 모두들 조금씩 피곤해했지만

아이들은 선물로 준비한 사탕목걸이에 신이 나 정신이 없었습니다^^

 

 

짱 녓 밍 (남/2세)

 

응웬 동 부 (남/5세)

 

팜 티 냔 (여/10세)

 

응웬 옥 바오 참 (여/1세)

 

입원일부터 산소포화도 검사, 혈액검사, 심초음파 검사 등을 하고 수술 일정을 잡을 예정입니다.

어려운 수술 잘 이겨내고 얼른 건강해지길 바랍니다^^

이번 아이들을 후원해주신 신촌교회, 여의도 순복음교회, 세종병원, 유진크레베스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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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한국선의복지재단 블로그를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은 저희 재단에서 진행하고 있는

선천성 심장병 어린이 수술지원 사업에 대하여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한국선의복지재단에서는 2001년부터 현재까지

베트남, 캄보디아, 필리핀, 미얀마, 라오스 등 저개발국가의 선천성 심장병 어린이들을

한국으로 초청하여 무료로 수술 전 과정을 지원하여 있습니다.

 

 

 

  저개발국가의 선천성 심장병 어린이에 대한 지원이 꼭 필요한 이유는,

 

  1. 저개발국가의 선천성 심장병 발생률과 사망률이 높습니다.

   - 현지의 경제적, 사회적 환경 탓에 산전 관리 및 진단이 잘 이루어지지 않고,

   - 비용때문에 수술을 포기하기 쉬우며

   - 현지의 수술 성공률이 낮습니다.

 

  2. 선천선 심장병은 대부분 단 한번의 수술로 완치가 가능합니다.

 

  3. 현지에서의 자체 지원 인프라가 약합니다.

 

 

 

 

심장병 수술지원사업은

1. 아동 선정→2.입국→3.정밀검사 및 수술→4.회복&관광 →5. 출국→6.사후관리

순으로 진행됩니다.

 

 

1. 아동 선정

 

 

현지 정부기관과 관련 기관에서 아동의 의료 기록을 바탕으로

수술이 시급하고 빈곤한 가정의 어린이를 1차 선정합니다.

 

그리고 재단과 협력된 세종병원, 건국대학교 병원, 아산병원 등의 의료진이

수술 대상어린이를 최종 선정하게 됩니다.

 

그 후 재단측 담당자와 수술을 받게 될 어린이, 부모가 함께 만남을 가진 후

한국에 입국합니다.

 

 

 

2. 입국

 

 

입국한 어린이들과 부모들은 후원자님들과 재단의 따뜻한 환영을 받습니다^^

 

 

3. 정밀검사 및 수술

 

 

 

 

입국하자마자 입원 후 수술을 위한 정밀검사를 받게 됩니다.

그리고 정확한 진단에 따라 필요한 수술을 받습니다.

 

 

4. 회복 및 관광

 

 

 

 

심장병으로 인해 파랗던 입술과 손발은 정상 색을 찾고,

숨이 차서 우유나 밥을 못먹던 아이는 언제 아팠냐는듯 씩씩하게 식사를 합니다.

이러한 아이들의 건강한 모습을 보는것 만큼 보람된 순간은 없답니다 ^^*

 

5. 출국

 

 

입국 후 보름~한달 정도의 입원 기간을 거친 후 고국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6. 사후관리 

 

 

수술을 받고 돌아간 후에도 지속적으로 건강상태를 체크합니다.

특히 극빈곤층의 아이들은 1:1 아동결연을 통해 지원을 받습니다. (월 3만원)

 

 

 

 

  [후원안내]

 

  입국부터 출국까지 모든 과정에 있어서 지원을 하고 있으며

  1명당 약 2천 2백만원 이상의 비용이 소요됩니다.

  이중 항공비 등 제반 경비를 제외한

  수술비만 2천만원 정도이며(외국인이므로)

  50%인 1천만원은 협력병원, 심장재단, 저희 재단 등의 기금조성으로,

  나머지 50%는 후원금으로 조성됩니다.

 

  따라서 후원자님들의 소중한 후원금 1천만원이 모이면

  선천성 심장병 어린이 1명의 생명을 살릴 수 있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고통받고 있는 어린이들이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개인후원, 기업후원, 단체후원 모두 환영합니다!

 

  후원문의 : 02-884-5510 (이메일 : goodwill@sunnykorea.org)

 

 

 

 

Posted by 블루문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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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4월 21일 한국을 방문했던 쯔엉홍 꿘을 베트남에서 만났습니다.

꿘은 태어날 때부터 심장병(AVSD)와 다운증후군을 갖고 있었습니다.  엄마는 꿘을 낳자마자 가출했고 아빠는 막노동으로 대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습니다. 2010년 한국 방문 당시, 꿘은 수술 시기를 놓쳐 간단한 시술만 하고 돌아가 건강이 걱정되었었는데 키도 많이 자라고 건강해 보였습니다. 시술로 완벽히 심장병을 고칠 순 없었지만 꿘이 살아있는 동안 호흡이나 다른 심기능을 편하게 해줄수는 있었습니다.

 

2010년 수술 당시 모습

2013년 현재 모습

 

꿘의 미소는 여전히 밝고 보는 사람마저 행복하게 합니다^^

꿘과 누나의 모습

석탄공장에 다녔던 꿘의 아빠는 지금 가족과 떨어져 막노동을 하고 있지만 생계비와 꿘의 병원비를 충당하기엔 어렵습니다. 1:1 아동결연 신청을 받고 있습니다. 02-884-5510 문의 환영합니다!

Posted by 블루문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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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이 거의 저물어가던 1224일 크리스마스 이브에

5명의 베트남 선천성 심장병 환아들과 5명의 보호자가 인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10명의 베트남 환자그룹도 인솔해 오신 문영기회장님도 매우 피곤해 보였고

환자그룹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처음 밟은 이국 땅의 낯선 풍경을 눈에 담느라 마음까지 몹시 바쁜것 같았습니다

 

Nguyen Ngoc Anh (2008-01-06,F, Hai Phong) Nguyen Quoc Tuan

Nguyen Phuong Linh (2011-08-03, F, Ha Nam) Do Thi Minh

Pham Hai Linh (1996-11-16, M, Hung Yen) Do Thi Mai

Do Hai Bien (2011-7-14,M, Hung Yen) Le Thi Thanh Tam

Nguyen Thi Quynh Mai (2011-1-19, F, Hung Yen) Pham Thi Hien

 

이번에 입국한 환아는 2살 아기가 3, 5살 아이와 총각 티가 역력한 17살 소년이 각 1명입니다.

 

<뀐마이와 엄마>

 

 

뀐마이는 심실에 구멍이 있어서 수술을 받았습니다. 이번 그룹중 제일 먼저 수술을 받았고 회복도 매우 빨랐습니다 건강해 지고 난 후 정상아동과 똑같아진 뀐마이는 재롱도 잘 부리고 웃기도 잘했습니다. 아기가 건강해지자 병실에서 시간이 많아진 뀐마이 엄마는 작은 체구에도 어찌나 목소리도 크고 말도 많고 부지런한지 잠시도 가만히 있지 않았습니다. 발발이 엄마라고 불렀지요^^

 

부지런히 빨래도 하고 수술중이거나 기다리고 있는 다른 아기랑 엄마를 돌봐주기도 했습니다. 한국말을 배워서 병실에 들어서면 안뇽하씨오~ 하고 큰소리로 인사도 하고 자기가 알아서 캄사합니다 대답도 하고는 깔깔깔 신이 나서 웃어 제꼈습니다. 정확하지 않은 통역도 해서 공식 통역인 화이에게 눈총도 받았지만 참 성격도 좋은 엄마 였습니다.

 

63빌딩을 관광하면서 전망대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볼이 발개진 채로 달려와서는 내가 베트남 말을 못 하는 것을 다 알면서도 한창이나 베트남 말을 이러쿵 저러쿵 흥에 겨워 쏟아 놓았습니다. 신기하게도 그 말이 다 귀에 들리는데 이런 것이었습니다.

 

꼬리꼬리! 사람들이 어떤 걸 타라고 해서 탔거든 윙하는것 같아서 서 있다가 뒤를 돌아보니까 아! 깜짝이야. 글쎄 내가 공중에 떠있고 밑으로 떨어질라구 그러는데, 저기 땅밑에는 자동차랑 사람이 쬐끄맣고 무지 많았구 높은 집들도 무지 많았구 몸은 자꾸 자꾸 위로 올라가고 내가 깜짝 놀라서 기절할 뻔했어. 그래서 꺅 소리도 질렀구 머리도 어질, 귀도 붕 소리가 났어 그리고 무서운데도 자꾸 왜 웃음이 나는거야? 너무 놀라서 간이 떨어질 것 같고 심장도 쿵닥쿵닥 뛰었는데 근데 무지 무지 재밌었어 까르르 까르르~

 

훨씬 더 길게 말했지만 요약하면 이랬습니다.

벳남 말도 못하는데도 다 알아 듣겠는 건 기적이지요?

 

 

어린 조카같은 뀐마이 엄마의 행복만큼이나 마음이 행복해졌습니다.

 

뀐마이가 건강해져서 베트남으로 떠나던 날, 그간 정도 많이 들고 이별이 아쉬운 재단 가족들에게 함박 웃음을 지어보이며 씩씩하게 손을 흔들고는 큰 목소리로 안뇽하씨오~ 하더니 미련도 없이 출국장으로 쑥 들어가 버려 눈물을 찔끔 매단 우리를 마지막 순간까지 까르르 웃겨주고 사라졌습니다.

 

집으로 돌아간 뀐마이 엄마는 더더군다나 알아듣지도 못하는 전화를 걸어 또 베트남 말을 일방적으로 왕창 쏟아놓고는 반갑다, 잘있다, 보고싶다, 놀러와라 하고는 뚝 끊었습니다. 그러는 모습이 피를 나누지 않았지만 엉뚱한 어린 조카처럼 귀엽습니다. 지금처럼 건강하고 행복하고 밝은 웃음으로 살아가길 기도해 봅니다.

 

<하이비엥과 엄마>

 

 

하이비엥은 올리브같은 엄마와 함께 온 2 살 아기입니다. 수술후 순조로이 회복되고 있던 중 어느 날부터 40도나 되는 고열에 시달리면서 좀처럼 열이 내리질 않았습니다.

요로감염인가? 다른 병인가?

여러 가지를 의심하며 검사하던 중 심장수술전 베트남에서 장을 잘라내는 수술을 했다고 했습니다. 그러고보니 아직 작은 몸의 한가운데에 흉하게 큰 구멍의 수술 자국이 있었습니다.

 

엄마 말로는 대장에 천공이 있었는데 괴사된 조직까지 잘라내느라 대장을 전부, 그리고 직장까지 거의 다 잘라내는 큰 수술을 했다고 합니다. 병원에서는 대장 천공이 있었다해도 너무 과한 치료였다고 안타까워 했습니다. 그 후로 소화된 음식물이 장에 오래 머물지 못하고, 설사도 너무 잦으니 수시로 세균감염에, 요로감염에 시달리고 고열이 동반 될 수밖에 없는 것이었습니다.

 

심장을 고친 하이비엥 엄마는 타는 마음으로 아들의 장도 고쳐 달라고 하였으나 그것까지 도와 줄 방법이 없어 안타까웠습니다. 한정된 수술비, 한정된 체류일정 모두 문제니까요.

이럴땐 너무 마음이 답답합니다. 눈 앞에 보이는 아픔을 보고도 도와줄 수가 없어서요. 도움이 필요한 것들을 다 도와 줄 수 있게 선의가 아주 아주 부자였으면 좋겠습니다.

 

40도 고열이 나고 아파도 보채지도 않고 음악소리만 나면 엉덩이를 흔들고 춤추던 귀여운 하이비엥, 부디 앞으로 없는 장 때문에 너무 많이 힘들지 않기만은 바라봅니다.

 

 

<옥아잉과 아빠>

 

 

옥아잉은 2010년에 이미 한국에 들어와 기능적으로 단심실인 심장을 폰탄수술(기능을 할 수 있는 심실이 한 개밖에 없는 경우 그 심실을 체순환을 담당하는 심실의 역할을 하도록 만들어 체정맥을 우심방 우심실을 거치지 않고 폐동맥과 직접 연결해 주는 치료법)을 하였지만 이 수술로는 활동량이 많아 지거나 할 때 감당을 하기가 어려우므로 1년후 보완 수술을 하기로 하고 베트남에 돌아갔던 아이입니다.

 

이번 수술로 심방하나와 심실하나가 완전한 기능을 하도록 만들었습니다.

지금 심장은 아주 건강하고 1개씩의 심방과 심실로도 아무 문제가 없지만.

폰탄수술의 경우 결혼과 임신시 문제가 생길 수도 있고 해서 나중에 더 컸을 때 필요한 기능이 있을 수도 있는데 그 때 심방도 심실도 각 2개씩 만들기에 무리가 없어 보인다고 합니다.

 

2년전, 2010년에 엄마와 함께 왔던 옥아잉은 1살이 지난 어느 날 고열이 나고 아픈 끝에 뇌졸중을 앓았습니다. 그 후에 몸의 오른쪽을 잘 쓰지 못하고, 말도 못하고, 혀도 불편해 음식을 씹지도 잘 삼키지도 못하게 되었습니다

그 때는 잘 서지도 걷지도 못했는데 이번에 재 수술을 받으러 올 때는 보폭이 일정하지 않고

비틀비틀 곧 쓰러질 것 같긴 해도 자기 발로 걸어서 왔습니다. 그 모습만도 너무 기특하고 건강을 다 되찾은 것만 같습니다. 그러나 얼굴은 청색증이 남아 푸른 빛이 역력했습니다.

이번 수술 후에 얼굴색이 얼마나 많이 달라지고 건강한 얼굴빛이 되었는지 바라보면 참 흐뭇한 마음이었습니다.

 

수술은 잘 되었지만 슬픈 소식도 한 가지 있었습니다.

뇌졸중의 후유증은 오른쪽 몸 뿐아니라 왼쪽 옆 뇌에 손상을 남겼고 그 손상은 뇌전증(간질)이 되었습니다. 하루에도 여러번 30~1분사이의 경련이 아이에게 스륵스륵 지나갔습니다.

서서 잘 놀다가 경련으로 뒤로 꽈당 넘어가거나 가만히 앉아 있다가 이상하게 몸을 부르르 떨며 동작을 정지 하다가 한바탕 울면 그제야 경련이 지나간 것을 알곤 했는데 그러고 나면 또 아무 일도 없는 듯 지내니까, 걱정은 되었지만 아빠는 약도 먹이질 않았답니다. 물론 심장이 더 급한 일이었기도 하구요.

 

세종병원의 검사 결과 이것은 확실한 뇌전증으로 빨리 약을 먹어야 하고, 잘 맞는 약을 찾고, 적절한 복용량을 찾아야 한다고 합니다. 지속적인 관리를 해야 그나마 발작이 심해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손 놓고 있을 일이 아니라고 하였습니다. 한국에 있는 짧은 시간동안 이 약이 맞는지, 복용량은 적절한지 조율할 시간은 없었습니다. 그러나 약을 먹고는 하루에 예닐곱 번씩하던 경련의 횟수도 줄었고 하루하루 눈에 띄게 활동이 좋아졌습니다. 웃기도 잘하고 표정도 아주 다양해 졌습니다. 잘 쓸 수 없는 몸으로도 걷거나 움직이기를 좋아하고 밝아져서 참 기뻤습니다.

 

웬만한 엄마보다 더 살뜰하게 딸을 돌보는 아빠 덕에 옥아잉은 병실에서 머리도 제일 많이 감고 제일 깨끗하게 관리 받고 지냈습니다. 사랑 많은 엄마 아빠와 함께 계속 건강하게 자라면 좋겠습니다. 출국 전 63빌딩 수족관, 전망대, 왁스 뮤지엄에서 정말 즐거운 하루를 보내고 많이 행복해 했습니다. 말을 잘 하지 못해도 보고 느끼는 것들로 아주 신이 난 것 같아서 보는 사람의 마음도 환해 졌습니다.

 

꼭 한달만에 드디어 출국하는 날, 아빠는 감사와 사랑에 눈물을 감추지 못하고 울었습니다. 보고 있던 재단 직원들도 헤어짐이 아쉬워 모두 눈시울이 붉어졌구요. 심장은 건강해 졌지만 아직도 남은 아픔을 그대로 가지고 살아갈 옥아잉과 가족이 많이 안타깝기도 했습니다. 남은 숙제를 다 해결해 주지 못하는 아픔에 가슴이 저리기도 하지만 건강하고 행복하게 잘 자라줄 것을 기대합니다.

 

<하이링과 엄마>

 

 

하이링은 17, 한국나이로는 18살된 다 큰 청년입니다. 10살이 넘었기에 부모 없이 혼자 오기로 되어있는 나이임에도 엄마가 굳이 굳이 따라 왔습니다. 한 푼이라도 아껴 다른 심장병 아기들을 위해 써야 하는데 700불이나 더 쓰게 하면서 엄마가 따라오다니... 이해가 가지 않았지만 젊은 시절 남편을 간암으로 하늘나라에 보내고 남겨진 하이링은 엄마에겐 금쪽같고 하늘같은 아들입니다.

 

엄마는 옷 만드는 공장에 다니면서 아들을 열심히 키우고 가르쳐서 이제 고등학생도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 아들이 심장병도 있고 지능은 점점 떨어지는 것 같고 몸이 약해 풀썩 쓰러지기도 하니 남편의 유산같은 아들을 잘 키우고 싶은 엄마의 속은 바짝바짝 타들어 갔습니다. 그러던 하이링이 수술을 위해 한국에 오게 되었고 혹시나 아들에게 무슨 일은 없을까 하는, 아들 곁에서 최선을 다해 간호 하고 싶은 마음에 현지 파트너인 NFVC에 조르고 졸라 결국 아들과 함께 한국에 오게 되었습니다.

 

살뜰히 아들을 돌보아 주고 싶은 그런 엄마의 애타는 마음이 한편 이해가 가기도 합니다. 그러나 하이링도 호락호락하지 않은 18살 질풍노도의 시기! 먹으라는 것도 안 먹고, 하라는 것도 안하고, 엄마가 하는 말에 고개를 살래살래 흔들며 빙그레 미소만 지을 뿐 하나도 듣질 않아요. 세상 일이 뜻대로 되는게 없다니까요!

 

수술이 잘되고 건강한 심장을 가진 하이링의 엄마는 애초의 생각대로 아들 간호는 잘 할 기회가 없었지만 건강해진 아들과 함께 해가 바뀐 122일 금쪽같은 아들을 살려준 한국의 병원에 선의재단에 감사와 감동으로 인사도 제대로 못하고 눈물을 흘리면서 베트남으로 돌아갔습니다.

 

<프엉린과 엄마>

 

 

프엉린은 하노이근처 하남 지방에서 온 아기입니다.

하루 이틀 같이 지내는 것으로는 프엉린이 말하는 것을 보기가 영 힘듭니다. 대신 칭얼거리고 울기를 잘 하는데 그 모습을 가만히 보고 있으면 엄마 때문일 때가 많습니다. 목 말라서 물먹고 싶은데 진한 국물 주고, 배 고파서 우유 먹고 싶은데 맹물 주고, 맛있고 상큼한 과일이 먹고 싶은데 밥이랑 꽁치랑 손으로 주물러서 비린내 나는 죽도 주고... 더워 죽겠는데 자꾸 껴입혀서 땀을 뻘뻘내고...

 

웬일인지 30대 중반으로 나이도 적지않은 편인 엄마는 아이를 잘 돌볼 줄 모르는 것 같습니다. 곁에서 보고 있으면 그렇게 하니 아기가 울지요~라는 말이 절로 나올 때가 많았습니다. 어쨌든 말이 없는 아기인데 신기한데도 음악소리 노래소리가 나오면 손도 흔들고 어깨도 흔들고 노래도 잘 따라 부릅니다. 뼛속부터 아이돌 가수 기질이 있는 건가요? 그러고보니 얼굴도 참 이쁩니다.

 

프엉린은 성공적인 수술후에도 심박동이 60~70으로 너무 느려서 인공 심박동기를 삽입했습니다. 500원짜리 동전만한 심박동기는 아이의 맥이 60이하로 떨어질 때만 작동하도록 세팅되어 있고(60이하에서 작동하도록 세팅하면 밧데리가 너무 빨리 떨어질 것 같아서) 6~7년후에 밧데리가 다 떨어지면 밧데리만 갈아주는 처치를 베트남에서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합니다.

 

63빌딩에 관광을 가는 날도 다른 엄마와 아이들은 너무 신이나서 춤까지 출지경인데, 출발전부터 벌써 어지럽고 멀미가 난다면서 엄마는 안가겠다고 하고 아이는 자꾸 징징 울고 있어서 좋은 것을 못 보여 줄까봐 속이 상했지만 함께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헤어지던 날, 집으로 돌아간다는 사실이 엄마는 너무나 신이 난 것 같았습니다. 말 수가 없는 엄마가 안시키는 말도 실없이 합니다. 출국전 롯데리아에서 식사할 때는 1회용 케첩을 들더니 이게 샴푸냐고 해서 모두를 빵 터지게 웃게 만들었어요. 자기도 너무 웃은지 깔깔깔 웃고. 그렇게 신나하는 모습을 보니 마을 안에서만 머물던 엄마에게 낯선 땅 한국에서 간병하며 지낸 1달이 너무 힘들었나보다 그래서 집에 가는 것이 너무 좋은가 보다 하는 생각도 들고 안스러웠습니다.. 몸도 약한 엄마였는데... 아무튼 함께 지내며 좀처럼 볼 수 없던 활짝 핀 미소를 얼굴에 가득 담고는 큰 목소리로 작별 인사를 하고 신이 나서 쌩하고 가버렸어요. 아무쪼록 오래 오래 건강하고 이쁜 아이돌 가수처럼 잘 자라나길 소망합니다.

 

Posted by 블루문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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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월 18일, 수술 후 컨디션을 회복한 50차 심장병 어린이들이 63빌딩을 방문했습니다.

함께 63빌딩 관광을 간다는 말에 병실에서 덩실덩실 춤을 추며 기뻐하는 아이들과 엄마, 아빠의 모습을 보며 그 동안의 병원 생활이 얼마나 답답했을까 하는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씨월드 입구에서 한 컷!

 

하이비엥과 엄마

 

프엉린과 엄마

 

 하이링과 엄마

 

뀐마이와 엄마

 

 옥아잉과 아빠

간질로 인한 몇 차례의 발작으로 힘들어 했던 옥아잉은 씨월드에서 무척 신이 나 보였습니다. 아빠보다 먼저 앞서가며 빨리 오라며 손짓도 하구요^^ (베트남에서도 발작은 있었지만 이번에 병원에서 검사 후 간질 판정을 받았습니다.)

 

스카이 아트에서 다함께~!

 

 

 

 

황이사님과 함께^^

 

망고주스에 집중하는 뀐마이^^

 

왁스뮤지엄의 간디!

 

 고흐와 함께^^

 

 

후원자 분들과 통역 봉사자 분들덕에 아이들과 보호자들에게 행복한 시간을 선물할 수 있었습니다^^

모두 모두 감사드립니다~!

 

Posted by 블루문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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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이브인 12월 24일, 천사같은 5명의 아이들이 선천성 심장병 수술을 위해 입국하였습니다.
입국과 동시에 부천에 위치한 세종병원에 입원하여 수술에 필요한 각종 검사를 실시하였습니다. 함께 온 보호자들도 긴장하는 듯 했지만 통역 봉사자와 재단 직원들과의 대화로 이내 웃음을 찾았습니다.

 

 Ngeyen Ngoc Anh(F/2008년생)

 Pham Hai Linh(M/1996년생)

Nguyen Thi quynh Mai(F/2011년생

Do Hai Bien(M/2011년생),

Nguyen Phuong Linh(F/2011년생)

하이비엥은 수신증(신장에 물이 차는 증상)과 요로감염 때문에 아직 수술을 받지 못하였지만, 이번 주 안에 수술예정입니다. 나머지 4명은 모두 무사히 수술을 마치고 회복중입니다.

 

 

 

 

 

재단 황명덕 이사님과 통역봉사자 화이, 마이, 투하와 함께^^

 

 

 

 

Posted by 블루문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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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1월에 선천성 심장병 수술을 받았던 캄보디아 어린이 홈쁜루가 만 3년의 시간이 흐른 뒤 훌쩍 큰 모습으로 한국을다시 방문하였습니다.
1차 수술 당시 동맥관이 넓은 심장 기형을 가지고 있었던 홈쁜루는 수술 시기가 좀 늦었었기 때문에 한 번의 수술로는 완치가 불가했기에 이번에 다시 수술을 받게 되었습니다... 

[2010년 1차 수술 당시 홈쁜루]

 

[2012년 12월 홈쁜루]

 

다른 아이들과는 다르게 한식에 잘 적응해줘서 정말 기뻤답니다. 특히 쁜루는 김치를 제일 좋아합니다^^

12월 21일 넓은 동맥관을 마저 막는 시술을 성공적으로 마쳤고, 무사히 회복되었습니다.

1차 수술과 2차 시술 모두 그 시기가 조금만 늦었더라도 사망할 수 있었을 만큼 위험했지만, 여러 도움의 손길 덕분에 건강히 살 수 있게되었습니다.

 

 

1년간은 격한 운동을 조심해야 하지만 그 이후에는 건강을 완전히 찾을 수 있다고 합니다. 홈쁜루는 12월 31일 건강한 모습으로 출국하였습니다.

홈쁜루를 위해 아낌없는 기도와 후원으로 도움주신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Posted by 블루문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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