꿘의 정밀 검사 결과로 컨퍼런스를 했고 결국은 수술을 못하게 되었습니다.
수술을 못하는 이유는 진단서로 봤던 것과 꿘의 현재 상태가 많이 다름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아뭏든, 24개월 이내에 했어야 하는 수술이었는데 시기를 놓쳤고 수술후를 보장할 수 없으며 오히려
제명만큼도 못 살 경우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오늘 그 결과를 전하기 위해 꿘과 꿘의 아빠를 지켜보았습니다.
어제 중환자실에서 올라온 꿘에게 무엇이든 먹이고 싶은 아빠가 황도복숭아 통조림에서 알맹이를 건져내어 꿘이 먹기 좋게 숟가락으로 잘라 맞춤한 속도로 꿘의 입에 복숭아를 넣어주면 꿘은 아빠랑 눈맞추며 오물오물 잘도 먹었습니다.  양껏 다 먹이고는 설탕뿐일 국물도 숟갈로 떠먹이고 입가도 닦아주고.
아빠의 정성스런 보살핌에 익숙한 꿘은 졸음이 밀려와도 우리는 무얼해도 재울 수가 없다가  아빠가 보듬어 주면 참고 있던 졸음의 끈을 탁 풀고 스르륵~ 신기하게도 3초면 잠들어 버립니다.

꿘아빠는 꼭 심청이 아빠가 그랬었을까 싶게 이것저것 남의 손 빌지 않고 서툴어도 자기 손으로 직접 아기를 챙깁니다.  베트남에서는 아이를 안고 이병원으로 저병원으로 살리기 위해 다녔답니다.  어느 병원에서도 꿘을 수술해 준다는 말을 들을 수가 없더라구요.  살릴 수 없으니 돈 더 쓰지 말라는 말도 들었다구요.  그렇지만 숨쉬기도 가빠하고 힘들어하는 아이가 불쌍해서 그냥 둘 수가 없어 하루 벌이 4만동(2500원 정도)로 하루 병원비 30만동(2만원 정도)을 감당해야 했었답니다.  한국에 오게 된 순간 이제 내 아들 살았구나.  생모도 1달만에 버리고 간 내 아이를 살릴 수 있구나 했답니다.
그랬습니다.  모정도 버린 이 아이를 절대로 버릴 수 없는 간절함이 어린 꿘아빠에게는 있습니다.

그런 아빠에게, 아무것도 모르던 아빠에게 꿘이 한국에서 수술받을 수 없게 되었다고 얘기했습니다.
얘기를 끝까지 들으려 참고 참던 아빠의 울음이 터지고 참고 참던 저도 울고 흥도 울고 엄마들도 울었습니다.
우는 아빠가 이상한지 맑디맑은 눈으로 꿘이 쳐다보다가 말다가 했습니다.

수술하다 죽어도 좋다고 수술하게 달라고 하는 꿘아빠가 얼마나 가여운지 ......
속수무책 가여운 아빠를 어찌해야 할지......

모두 같은 마음으로 꿘과 아빠를 위해 손 모아주세요.
꿘과 울고 있는 꿘의 아빠를 위해 한 마음으로 울어주세요.
(즐거워하는 자들과 함께 즐거워하고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  로마서 12:15 )













Posted by deepl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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