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렴으로 고열에 시달리며 오래 고생했던 켄이 수술을 한 것이
함께 한국에 온 일행이 완치되어 필리핀에 가던 그 날이 1월 5일 화요일 이었죠?

수술은 잘 되었다고 하지만
폐에 한참 동안 문제가 있다가 수술을 받았고
구순, 구개열이 있는 아이기 때문에 수술후 고인 가래를 뱉는 것에 문제가 있어
중환자실에서 오래 머물며 약도 천천히 오래 쓰고
가래도 기계로, 인공적으로 다 제거하고 올라오느라
병실에 오는 것이 좀 늦어 진다고 합니다

아이가 엄마만 발견하면 가겠다고 심하게 울어대서
윗입술 없이 간신히 붙여둔 호스들고 자꾸 빠지고 흥분상태에 들어가니까
면회시간에 내려가도 엄마는 아이 침대 밑에 쭈그리고 앉아서
아이 눈에 띄지 않게 조심하고  살금살금, 아이 목소리만 들으며 훌쩍이고 있다가
안스러운 얼굴로 면회를 마칩니다

켄은 참말, 가난한 집의 아들입니다.
켄의 집은 물에 있기 때문에 켄이 대소변이라도 보고 싶으면
그냥 바닥에 쭈그리고 앉아서 소변도 쉬하고, 응가도 보면 물로 풍덩 빠진다고 합니다.
17살, 젤 큰 누나는 남의 집 가정부로 보내도 영 살림이 피질 않는
참 가난한 집 아이입니다.
엄마도 겁이 참 많고, 소심하고... 잘 위로해 줘야 겠어요.

다행이 켄의 수술은 잘 되었고
현재 상태 폐에만 좀 더 신경을 쓰면 된다고 하니까
많이 걱정할 상태는 아닌 것 같아요.

곁에서 돕는 줄리엣이 지난 주엔 많이 아프기도 했고
많이 심심하기도 하고,  때론 지겨워 하기도 합니다.
천주교인인 줄리엣이 한국에 온 후에는 저와 같이 부천 온누리 교회에  다니고 있습니다
이 기간에 거듭나고 주님을 알아 갈 수 있도록 줄리엣을 위해서도 기도 많이 부탁드립니다.


켄의 혈색이 많이 좋아진게 보이시죠?

쭈그리고 앉아 울고 있는 엄마가 가여워요.

Posted by deepl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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